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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보문사에 다녀오다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몇년만인데 어제 만난 기분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강화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계속되는 수다.. 이런저런 이야기.. 외포리 선척장에 도착했다. 배차 시간이 급박해서 차마 새우깡을 사지 못했다. 과자를 내미는 사람들을 향해 모여드는 갈매기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외포리는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3~4시경 햇살을 바로하고 찍은 바닷가의 풍경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햇살이 아름답게 나무그늘에 져 한 컷 찍어봤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올라가기 전 걱정을 한 아름했다 ㅋㅋ 보문사로 올라가는 전경. 바다가 눈앞에 확 틔여있어 시원하고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올라가는데 땀은 나지 않았지만 이 기분좋은 광경에 넋을 잃었었다. 세가지 소원을 빌고 내려오는 길에 찍은 부처님..

Zoon in 다가감 2013.02.03

다음생에는..

하늘에 신이 있다면- 다음생에는... 우리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그래서 하고 싶은거 다 할수 있게 해주세요. 평생 돈에 쪼달리지 않게 여유있고 우아하게 키워서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낼래요. 들어주세요.. 우리 엄마 눈에 눈물나지 않게 내 배에 10개월간 두고 똑같이 그 행복감 느끼고 싶어요. 태어나서는 모자르지 않게 항상 부족해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행복함과 믿음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아이로 태어나게 할거에요. 우리엄마의 어머니... 다음 생에는 꼭 그런 삶을 주세요...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비가 온다 핸드폰 번호를 바꾸러 나가려고 우산을 쓰고 나갔다. 겨울에 비... 오랜만인것 같다. 다행히 날씨는 춥지 않다. 추운날씨는...으~ 느무느무 추워 ㅠㅠ 생각해논 끝자리 번호가 있었는데 이미 그 번호는 남는것이 없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음력 생일을 말했다. 번호가 있었다. 다행... ㅎㅎㅎㅎ 번호를 바꾸니 뭔가 후련하다. 그때 골든번호여서 어렵게 구했었는데 골든번호라고 좋은점도 딱히 모르겠고 오히려 스팸이나 대출전화나 왕창 오는것 같아서... 이 번호는 누구도 쓰지 않았던 번호라고 한다. 좋다. 내가 처음...♥ 오는길에 김밥을 샀다. 며칠전부터 먹고싶어서.. 헤헤 번호도 바꾸고 이름도 바꾸고 다 좋고 잘됐음 좋겠다. 오는 비 만큼 세상도 깨끗하게 씻기기를...

프라이머리 - 씨스루

Party time 아는 사람 없네 지루해 앉아있기만 해 바텐더 뭘 마셔야 해 그래 그걸로 줘 cause it's red 음악 바꼈네 up tempo 그래도 난 여전해 down tempo 아 술은 안마셔 그냥 색깔이 맘에 들어 골랐어 그때 널 봤어 빨간 스커트 빨간 립스틱 that's a point 넌 저기 서서 떠들고 있는 멍청한 여자들과는 달라 I see through u 넌 보일 듯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쳐다만 봤네 I see through U See through U I see through U See through U 요즘엔 되는 일 하나 없네 내일도 일하러 가야돼 바텐더 한잔 독하게 줘봐 여기 크레딧카드 줄게 친구들에게 한잔씩 쫙 돌려줘봐 헤이 헤이 앗 한도초과 그냥 춤 좀 땡기다가 집..

프라이머리 - 물음표

전화를 할까 말까 문자로 할까 아 시간이 너무 늦었나 그녀는 벌써 잘까 오늘따라 밤이 너무 길어 문자를 썼다 고쳤다 하다가 지워 아쉬워 방금 보낸 문자가 답장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길어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습이 안타까워서 약속도 없는 밤거리로 나왔어 뻥 터졌어 호르몬 두근거려 사춘기 중학생처럼 오예 내 맘에 빨간 불이 켜졌어 널 생각하면 이성은 꼼짝 못하고 얼어 제대로 털렸어 나 딱 걸렸어 나 넌 진짜 감당하기 힘든 일을 벌렸어 난 브레이크가 고장 난 8톤 트럭 못 멈춰 이미 시동 걸렸어 난 넌 웃을 때 (웃을 때) 콧구멍이 커져 그건 위험해 (위험해) 니 앞에 서면 괜히 수줍게 어물쩡대 그러고 보면 내가 어떻게 해 너는 왜, 항상 무표정 넌 대체 뭘 하는 여자길래 도대체 뭘 먹고 자랐길래 물음표..

가사가 좋은곡 - DJ Soulscape의 Jasmine(Vocal by 청안)

느린 나날들. 길가를 달리는 바람 봄의 끝에 앉아서 하늘을 노래하는 아이 한 모퉁이에 멈춰 그림자를 바라보다 문득 손바닥 사이에 있는 듯한 나의 온기 우린 상냥한 말에 익숙하진 않았지 게으른 농담으로 꿈을 꾸던 나날들 헤어짐은 언제나 짙은 추억들의 시작 걷는 발자국 만큼 나는 변하고 있을까 햇살에 바래진 추억의 조각만큼 하늘색 시간들은 흐르고 우리 그렇게 속삭였던 꿈과 기억들은 안녕이란 말처럼 알 수 없는 느낌들 시간이란 건 깊은 슬픔을 조각 내 우스운 기억들로 내 마음을 채우네 머리위로 날아간 풍선을 찾아 가듯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은 너의 그림자 햇살에 바래진 추억의 조각만큼 하늘색 시간들은 흐르고 우리 그렇게 속삭였던 꿈과 기억들은 안녕이란 말처럼 알 수 없는 느낌들 느린 나날들 길가를 달리는 바람..

생각나는대로

벌써 2013년도 1월이 끝나간다. 아쉬운 마음에 방송사 시식상을 봤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게 정말로 시간이 점점 더 빠르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40대가 넘으면 가속도가 붙는다고 했나. 나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 앉아 내 인생을 항해할 것인가. 현재 계획했던 일들도 차차 잘 풀리고 있고 마음가짐을 나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지나온 나만의 인생이란걸 이야기 하고 싶다. 쉽지 않고 녹록치 않았지만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았던 기억... 아직도 만나지 못한 누군가가 있겠지만 난 지나온 나의 사람들과 과거속에서 충분히 나답게 사랑하고 나답게 아껴줬던듯 싶다. 문득 세상 모든것에 고마워진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배고플때 식사할 수 있는 식량..

그리고 삶은 나의것이 되었다

어느사이 모퉁이를 돌아버렸을까... 그리고 다가오는 풍경들은 이전에 본 온갖 영화의 잘린 필름 조각들을 두서없이 이어 붙인 것처럼 어디선가, 언젠가 본 것 같은 놀랄것 없는 풍경들... 청춘이, 그것이 지나간 것이다. 참 길고 길었던 허열과 같은 청춘이 정말로 지나간 것이다. 눈을 뜬 채, 그러나 아무것도 보지 않은 채 두어 시간이 흘러갔다. 작별 인사를 하듯... 그리고 방안이 밝아질 무렵 나는 여러시간 기침을 해댄 천식 환자처럼 지쳐서 짧은 아침잠에 들곤 했다. 청춘을 보낸 감상은 쓸쓸하기도 하고 안심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청춘의 복무가 끝났으니, 적어도 이제 혁명과 발견을 위한 해일과 같은 난폭하고 무모한 요구들은 가라앉은 것이다. 바다가 빠져나간 갯벌처럼 생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 다정하..

로리타 (Lolita, 1997)

로리타는 험버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주 간결한 문장이지만 험버트에게 로리타는 세상 그 어떤 무엇보다 소중한 빛이었다. 두사람의 차이점이 만들어낸 이야기랄까.. 난 로리타를 몇십번도 더 보았다. 첫째는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둘째는 로리타를 사랑하는 험버트의 사랑이 지고지순해서, 세번째는 과연 로리타는 험버트를 사랑을 둘째치고라도 좋아하기는 했나 싶어서... 그 결과 내 생각속에 답이 내려졌다. 로리타에게 험버트는 부모를 대신할 보호자 역할밖에 안됐다. 그리고 그 역할을 뛰어넘는 험버트의 사랑이 옥좨어오면 도망갈 궁리를 하던 로리타였다. 두사람이 사랑은 비극이었다. 험버트는 로리타로 인해 살인을 하고 로리타는 어머니와 잘 지내던 생활을 청산하고 험버트의 여행에 자신을 내맡겼다. 둘이 합해 일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