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나무그늘 29

눈사람 자살사건

그 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 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

서로에게 충격과 공포

병원에서 나한테 문자를 왜하지? 왜 병원 이름을 안말하지?? 무서워짐 멀리있습니다에서 소름돋음 정신병자인줄알고 차단하려다가 일단 계속 어디냐고 물어봄 여기서 깨달음 내가 아까 전화걸었다가 안받았던 부동산이었음ㅅㅂ 지금 병원이라서 통화어렵다고 문자해주신건데 내가 미친놈처럼 병원어딘가요. 병원 어디세요. 어디있는 병원인가요. 무슨병원인가요. 계속 물어본거였음 서로 엄청나게 공포였을듯 사과하고 오해풀었음 ㅠㅠ ㅅㅂ

엄마 햏의 썬크림인데 썬크림이 아닌 사용후기

1. 제품 이름 (가게 상호) 지아자 썬탠크림2. 구매 주소 (위치) 폴란드 3. 가격 잘 모르겠솨.. 한국가격으로 28000원4. 구매 후기 및 추천 이유 아빠햏이 폴란드 출장이 좀 자주 있었숴 아빠햏 영어도 잘 못하시고 폴란드어는 더더욱 못하신다오 그냥 기술 전수하러 간 출장이여서 언어 구사 능력은 필요없었다하오.아빠햏이 기술 전수해주는 햏한테 장난삼아 욕 몇개 가르쳐줬는데 나중에 이 햏이 아빠햏이 한국 올 때.. "굿바이.. 시발.." 이랬다하오 ㅋㅋㅋ 쇟이 아빠햏보고 인간 욕문화재라고 했숴.암튼!!!! 아빠햏이 한국 올 때 지아자 화장품을 몇개 사오셨소. 폴란드에서 유명한 화장품이라며. 쇟은 첨들어봤는데 한국에서도 은근 유명하더오. 암튼 엄마햏이 써보고 좋다며.. 쓸데없는거 사오지 말고 화장품이나..

그를 기억하시나요?

거짓말처럼 떠나버린 그... 레슬리를 기억하시나요? 만우절날 훌쩍 떠나버린 사람, 오랜시간 보고 느끼고 싶고 나이 먹는 모습도 보고싶었는데 가장 아름다울때 떠나갔죠.. 어떤 영화를 보아도 그만큼 아름다운 사람이 없더군요 장국영... 몇십년이 지나도 영원히 빛날 이름.. 그를 추억합니다.. 今生今世(금생금세) - 장국영 금지옥엽 O.S.T 幻變的一生 변화무쌍한 한 평생동안 默默期待一分愛 묵묵히 사랑이 찾아오길 기대하지 踏過多少wan 段段情路也失望 몇 개의 길 모퉁이를 돌아도 매번 실망하고 말았어 我不甘心 說別離仍舊渴望愛的傳奇 이별한 후에도 여전히 사랑의 로맨스를 갈망하는 건 달갑지 않았지 不舍不棄 无ju長夜空虛風中維續追 포기하지 않는다면 긴 밤 공허한 바람에 실려오는 추억들도 겁낼 것 없어 風里笑着風里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