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기

젊음에 대하여

리솔 2014. 9. 21. 04:34

어느덧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내 나이가 스스로도 적응이 안될때가 있다.

언젠가 장난처럼 친구가 "야,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우린 더이상 십대가 아니야"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나의 10대 그리고 20대... 그동안 난 얼마나 성장했고 얼마나 정신적으로 단단해졌을까..

사람의 나이를 일직선으로 놓아두고 만약 내가 90살까지 살수 있다면

난 이제 삼분의 일지점에 와있는것이다.

사람의 일생은 젊음과 늙음이 있는데 삼분의 일지점에서 젊음이 끝났다면

우리네 가장 활발했던 순간은 얼마나 덧없이 짧은 시기인가..

내가 십대때보다 이십때보다 더 성숙해졌다면 그것은 살아온 연륜과 경험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사람은 삼십대가 되어도 처음겪는 일에는 당황하고 실패해가며 깨닫는것이라고...

그것은 젊던지 늙었던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나는 앞으로 내 젊음을 60대로 더 늘이고 싶다.

나이는 들어가지만 내 마음속 젊음은 항상 10대인채로 고상하게 나이를 먹고싶다.

살아온 연륜이 쌓이며 갖게되는 지혜와 성실함으로 조금더 "나"인채로 이세상을 유랑하듯 살고싶다.

60대면 어떻고 90대면 뭐 어떤가.

가장 꽃다운 내 마음속 나이를 따라가면 그것만으로도 활기차게 살수있는 근본이 되는것이 아닐까...

머리는 나이를 먹어가고 가슴은 10대처럼 뜨럽게..!

내 남은 인생에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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