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그루터기

비처럼 눈물처럼

리솔 2025. 2. 4. 21:39

 

 

 

오랜만에 돌아온 너에게 난 말없이 어깨를 빌려줬다.

처음에 파르르 떨리던 너의 몸은 굴곡진 흐느낌으로 나의 어깨를 적셨다.

너에게 물었다. 

왜 이제야 왔어...

.... 너에게 오는 방법을 잊어버렸어...

너의 말에 난 말없이 너의 등을 토닥였다.

옷깃도 젖어들고 말없이 내리던 비도 창가를 두드리며 젖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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