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그루터기 75

나의 그림

사랑은 그림같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 하얀 도화지에 마음에 드는 색을 하나 하나 칠하는... 그건 어쩌면 인생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나, 인생이나... 무엇이 되어도 좋다. 난 원래 사랑에 목숨거는 여자였지 않은가... 이제는 영리하게 사랑을 피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린, 한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색을 덧칠하고 그렇게 인생을 사는 듯 하다. 어떤 스케치든 어떤 색이든 같은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화려하다, 수수하다, 우아하다, 조잡하다.. 등등의 소감이 내 그림을 말해주는 듯 하다. 나는 어떠한 그림을 그릴것인가... 사람의 인격은 40대가 되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제 내가 40대가 되려면 2년이 남았다. 떳떳하게 거울속의 나에게 미소지을수 있는 사람이 될까.. 모르겠다. 38살이 되어도 ..

오랜만에 이 시간에 깨어있다.

다이어트중이다. 11키로를 빼고 5키로가 쪘다. 다시 빼야 한다. 정신 차려야지... 텐테시벨이 다시 시작되었다. 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데 이번 올해들어 첫 녹음,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다. 사람도 많아져서 녹음이 꽤나 중요할것 같다.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예 멍하던가... 미현언니가 알려준 문학공모전에 글을 써야 하는데 아직 어떻게 쓸지 구상이 안 잡힌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상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습작만이라도 썼으면 좋겠다. 배고프다... 새벽이라 그런가... 마시던 맥주를 마저 다 마시고 자야겠다. 오늘은 좋은꿈을 꿨으면...

요즘 내가 빠져있는것! ㅋㅋ

즐겨봤던적은 예전부터였지만 최근에도 잘 보는것이 바로바로 아프리카 먹방이다! 슈기님, 입짧은햇님님 등등 즐겨보는 BJ들이 많다! ㅋㅋ 그리고 이들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한숟가락 가득 음식을 먹는것! 보다보니 나 또한 한 입에 크게 먹고 오물오물 씹고 있더라니... ㅠㅠ 전에는 조금씩 천천히 먹었었는데... ㅠㅠ 다들 잘 드시는 분들이라 보면서 대리만족! 쩐다! ㅋㅋ 앞으로도 잼나게 봐야겠다 ㅋㅋ

현생에서

눈이 오길 바랬지만 비가 왔다. 아마도 이 비가 다 그치면 추운 겨울날씨가 시작되겠지. 난 요즘 두렵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 절친한 친구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어떻하나...하는 마음에서다. 지금의 난, 이쁘지도 않고 살도 찌고 내가 봐도 한숨나올 듯한 비쥬얼... 내가 죄진것도 없는데 날 알았던 사람들이 날 볼까봐 걱정한다. 아마도... 내 뜻대로 이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환생이 있을지도 지금이 몇번째 현생인지도 모르지만... 난, 더이상 태어나지 않길 원한다. 지독하리만큼 이 세상에 잘 배워간다.

사랑, 그 번호

처음에는 인상이 좋았다. 두번째에는 목소리가 좋았다. 세번째에는 나에게 호감을 갖은 표정이 들어왔다. 네번째에는 성격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다. 다섯번째는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 여섯번째는 그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일곱번째는 드디어 나도 사랑이 빠졌다. 여덟번째는 매일 아침이 기다려졌다 아홉번째는 하루종일 설레이는 날의 연속이었다. 열번째는 오해가 생기다 열한번째는 괴롭고 슬프지만 마음을 정리해야했다. 열두번째, 나는 서서히 그를 기억속에서 지워나갔다. 이렇게 오래간직할 사랑이란게 또다시 지나가는구나...

최근에 나는

오랜만에 일기를 써본다 요즘 무기력하고 실제로도 힘이 없어서 모든 의욕이 사라져있었다. 엊그제 아침 텐데시벨 원고를 다 작성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쉬고 있다. 최근의 나는 왜 이렇게 무미건조한지 모르겠다. 내일은 치과에가서 가볍게 썩은 치아를 치료받는다. 난 치과가 젤루 싫어... ㅠㅠ 잘 치료받아야 할텐데... 뭔가에 미쳐보고 싶다. 그 순수한 열정을 다시금 만끽하고 싶다. 회계 공부나 해야겠다.. ㅠㅠ

궁금해

아이들은 뭐가 그리 잼나길래 왜 뛰어다니면서 웃고있지? 같은 재료, 같은 방법으로 음식을 해도 왜 엄마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지? 슈퍼에서 계산할때 왜 꼭 100원이나 10원이 모잘라서 만원짜리를 깨게 만들지? 정성들여 오래 쓴글은 왜 평소에는 멀쩡하던 컴퓨터가 뻑이 나서 날려먹지? 보고픈 사람은 마주치지도 않는데 왜 서먹하거나 비호감인 사람은 우연히 잘 만나지지? 화장이 잘 된날은 왜 친구들 모두 바쁠까? 왜? 왜? 왜?

나는 왜 혼술이 좋을까?

혼술을 좋아하기 시작한것은 꽤 오래 지났다. 아마도 20대 중반때부터 혼자 마시는 술을 좋아했던듯 그리고 3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혼술을 좋아한다. 우선 준비하고 나가야 하는것이 아니고 술값도 저렴하고(안주가 고민되지만 ㅋㅋ) 좋아하는 영화나 웹서핑하면서 자유롭게 마시고! 주위 신경쓸 필요없이 홀짝홀짝 마셔도 되고! 워낙에 내가 집순이여서 혼술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혼술하는중! 일명 낮술! ㅋㅋㅋ 맘 맞는 사람과 거나하게 한잔 하고싶다. 영화 책 음악 이런 화두를 가지고 ㅋㅋ 알딸딸한 오후다! ㅋㅋ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어릴땐 그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엄마 구두를 신고 립스틱을 바르며 또각또각 걷고 싶어서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자, 원없이 립스틱을 바르고 구두를 신게 되었다. 그리고 어렸을때에는 상상조차 못하던 커피와 맥주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 벌써 이렇게나 나이를 먹은 나... 요즘들어 옛 생각이 많이 난다. 꿈도 크고 반짝 반짝 빛났던 아이가 어느새 세월의 흐름에 조금씩 풋풋한 빛은 잃어갔지만 나는 여느때보다 사회의 흐름에 순응하는 진정한 어른이 된듯 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렸을때가 그립다. 다시 못올 그 청춘을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는 지금의 나이를 돌아보고 또 무언가를 깨닫게 되겠지... 한살 한살 먹어가는게 슬프지만 그저 슬프지만은 않다. 나의 삶의 길,..

뭐가 그리 궁금할까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잘 아는 사람은 없지만 통장 아주머니는 얼굴을 알아서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그러다 오늘, 슈퍼에 다녀오다가 오랜만에 마주치게 되었다. 인사를 하고 엘레베이터에 탔는데 뭘 사오냐, 어디 다니냐, 이사간 언니는 왜 안오냐.. 등등 뭐가 그리 궁금할까 그리 궁금할 건덕지도 없는걸.. 아파트가 한동이라서 은근 말도 많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다. 나도 나중에 아줌마가 되면 이렇게 무례하다고 느낄만큼 질문을 퍼부어댈까... 정말 쓸데없는 관심이 너무나도 싫어지는 밤이다.

미래의 꿈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이다. 츄리닝에 슬리퍼 차림으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다. 시원하게 한잔 하면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난 그러고보면 미래에 대해 막연한 동경만 있을뿐, 현실적인 생각들을 잘 못한것 같다. 정말 중고등학생때, 나는 무엇이 되어야지! 하는 미래에 대한 꿈이 없었던 듯 하다. 영화를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감독이나 작가가 되길 원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용기도 없었고 막막하기만 했다. 솔직히 지금 후회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볼껄 그렇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보다 더 멋진 미래를 맞이하고 있지 않았을까..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멋진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하는데 나의 꿈의 기본은, 글을 얼만큼 잘쓰느냐이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한다. 술술 잘 읽히고 유익한 내용의 글..

시간에 추를 달고 싶다.

20대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시간에 추를 달고 싶다고... 대학교를 왕복하는 시간이 어마어마 했고, 공부하는 시간이 어마어마 했지만 마지막 고지에서 난 날개를 꺾인 새가 되었다. 그 이후로 아직까지 열정적으로 뭔가를 한 기억이 없다. 나 너무 안이하게 살아온게 아닐까... 열정적으로 뭔가에 빠지고싶다 일이 될수도 있고 취미가 될수도 있다 후회없을 나만의 기억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