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그루터기

보고싶다

리솔 2023. 11. 2. 22:41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너에게 만큼 마음을 준적이 없어

지금쯤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너는 나를 기억할까

내가 많이 잊은 추억들을 넌 떠올리고 있을까

가끔 너는 나의 안부를 떠올리곤 할까..

 

너와 진지하게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에게 술취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네가 술에 취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온통 술 얘기네 ㅎㅎ

 

난 많이 변했어.

술도 마시고 가끔은 담배도 피어.

혼자 스탠드만 켜놓고 음악을 들으며 일기를 쓰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해.

그리고 너를 몰래 볼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너에겐 지금쯤 가족이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과 귀여운 아이들...

너에겐 내 생각을 할당할 만큼 시간이 없기도 할거야.

난 알아. 이해 해.

 

왜 너는 나에게 도돌이표일까.

그래서 이랬고 저랬는데 결국은 너야.

내가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 바로 너.

아마도 우린 죽을때까지 얼굴 한번 대화 한번 보지도 하지도 못하겠지.

너의 마지막 뒷모습만 내 꿈속에서 리플레이 되는데

정작 난 너와의 추억도 온전히 기억을 못 해.

 

너의 존재 자체는 나에게는 사랑이었어.

그때 모진 말 해서 미안해.

마음에 상처 주어서 미안해.

날 버렸다고 오해해서 미안해..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라.

너의 안부를 물을 사람들과 멀어져서 알수는 없지만

넌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고 믿어.

어둡지만 현명했고 밝았지만 슬픈 내면을 지녔었지.

보고싶다...

딱 한번 만이라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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