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기

언니..아프지 말기를..그곳에선 평안하길...

리솔 2023. 4. 7. 17:37

 

 

언니를 첨 알았을때가 생각나.

언니는 환한 웃음을 입꼬리에 품고

난 글을 쓴다고 시인이라고 이야기 했어.

난 그런 언니에게 관심이 갔어.

내가 워낙 글쓰는 사람들에게 그 재능에 대해 부러움이 많아서...

언니는 상냥하고 편안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웠어.

아무리 모진 상처에도 속으로는 상처로 곪아가도

그런티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지. 언니는 항상 씩씩했어.

난 아직도 그 새벽에 언니의 결심에 대해

눈물이 나.

아픈거 그렇게나 싫어하는 언니가...

마음이 여려 스스로에게 독해질수 없는 언니가...

어떤 마음을 품었기에 그렇게 냉정하게 세상을 떠난것일까.

어제 오늘 내리 멍하게 언니생각을 해.

그러다가 혼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모르겠어. 언니라는 존재를...

언니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거야?

나도 노력하면 언니처럼 될수 있을까?

어떻게 성공한거야? 이 지긋지긋한 삶을 끊어낸것이...

오늘 언니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난 언니의 지인에게 말했어.

앞으로 살면서 언니같은 사람은 못 만날것이라고.

언니를 닮은 사람이 있더라도 언니는 오직 세상에 하나 뿐 이기에

언니같은 사람은 내가 죽을때까지 없을거라고...

언니...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

뭐가 그렇게 힘겨웠어?

뭐때문에 이렇게 일찍 떠났어?

나에게 하고싶은 말은 없었던거야?

아무말없이 미소를 머금고 있으면 다 해결되는거야?

그때 그랬지.

내 가족이 다 죽고나서 나 혼자 남으면 내 죽음은 누가 기억해줄까?

언니는 스스럼없이 "나" 라고 해줬어.

사실 그 말을 듣고 너무 고마웠어. 그래서 언니에게 말했지.

나라고 했으니까 언니는 무조건 저보다 오래 살아야해요! 라고...

그게 불과 5일전의 이야기였어.

그 약속은 어디간거야 언니....

영정사진속의 언니는 말없이 미소짓고 있는데

난 가슴 한켠이 뻥 뚫린것 같아.

허전하고 황망하고 허무해.

이제 더이상 언니 톡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언니 블로그의 new표시도 더이상 못보겠지.

주님께 기도해.

언니를 좋은곳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언니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주님이 일찍 부르러 오셨나봐.

언니....

언니를 알아서 언니와 함께여서

난 너무나도 행복했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 이 세상 떠날때 그곳에서 만났으면 좋겠어.

우리 둘의 특기인 지칠때까지 수다떨면서 못다한 이야기 다 하자.

편히 쉬어. 언니의 존재는 언니를 알던 모든사람들이 다 알아줄거야.

조금만 기다려,

나도 이 인생의 끝이 어떨지 버텨보다 갈거니까.

우리 그곳에서 다시 도란도란 수다 떨어보자.

언니! 걱정 근심 다 잊고 행복하게 주님곁에 있어.

우리 나중에 꼭 손붙잡고 이야기하자.

언니를 많이 사랑하는 나를 잊으면 안돼.

나중에 봐... 사랑하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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