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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미현언니가 가고난 후 난 계속 우울하다. 심리적 허기를 채울만한게 없다. 그저 뻥 뚫린채로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지긋지긋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것이라고.. 지루한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나를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어느 누군가가 사랑해줄까. 인생의 회의를 자주 느낀다.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고 나만이 풀어야하는 내 인생의 열쇠... 열쇠가 맞았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너에게 만큼 마음을 준적이 없어 지금쯤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너는 나를 기억할까 내가 많이 잊은 추억들을 넌 떠올리고 있을까 가끔 너는 나의 안부를 떠올리곤 할까.. 너와 진지하게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에게 술취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네가 술에 취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온통 술 얘기네 ㅎㅎ 난 많이 변했어. 술도 마시고 가끔은 담배도 피어. 혼자 스탠드만 켜놓고 음악을 들으며 일기를 쓰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해. 그리고 너를 몰래 볼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너에겐 지금쯤 가족이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과 귀여운 아이들... 너에겐 내 생각을 할당할 만큼 시간이 없기도 할거야. 난 알아. 이해 해..

언니를 그리워하며...

언니, 하늘에서 나 잘 지켜보고 있어? 그곳은 어때? 너무 춥거나 덥지도 않고 딱 좋은 날씨야? 난 언니 없는 삶에 구멍이 난것 같아. 언니가 없으면 내 인생의 길잡이는 누가 해줄까... 말이 잘 통하던 친구같던 언니는 이세상에 없고... 난 아직도 언니가 죽었다는게 실감나지 않아. 어디 멀리 먼 외출을 한것 같아. 언젠간 언니와 만날것을 알아. 그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난 언니랑 꼭 다시 만날거야. 반쯤 풀어진 수도꼭지 처럼 난 언니 얘기만 나오면 울어. 얼마나 지나야 이 눈물이 멈출수 있을까? 모르겠어....언니.... 언니 없는 세상은 잘 돌아가는데 나만 멍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것 같아. 우리 행복했던 순간들, 기억나지 언니? 언니와 함께여서 너무나도 좋았어. 정말 행복했어. 그러니 우리...

언니..아프지 말기를..그곳에선 평안하길...

언니를 첨 알았을때가 생각나. 언니는 환한 웃음을 입꼬리에 품고 난 글을 쓴다고 시인이라고 이야기 했어. 난 그런 언니에게 관심이 갔어. 내가 워낙 글쓰는 사람들에게 그 재능에 대해 부러움이 많아서... 언니는 상냥하고 편안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웠어. 아무리 모진 상처에도 속으로는 상처로 곪아가도 그런티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지. 언니는 항상 씩씩했어. 난 아직도 그 새벽에 언니의 결심에 대해 눈물이 나. 아픈거 그렇게나 싫어하는 언니가... 마음이 여려 스스로에게 독해질수 없는 언니가... 어떤 마음을 품었기에 그렇게 냉정하게 세상을 떠난것일까. 어제 오늘 내리 멍하게 언니생각을 해. 그러다가 혼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모르겠어. 언니라는 존재를... 언니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거야? 나도..

(소)통하기 2023.04.07

심심...

요즘 사는게 심심하다. 직장에서는 미미한 존재감, 집에 가서는 체력방전 ㅠ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써야 하는데 지금의 난 의욕도 용기도 없는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나 한편 보려고 한다. 넷플에서 검색해서 볼껀데 뭘 볼까? 땡기는걸 봐야겠다 ㅋㅋㅋ 밥 먹으면서 영화를 보고나면 책도 좀 읽어야겠다. 아직 안 읽은 책들이 쌓여있으니- 은근 할일 많은데 왜 심심하지? 내가 심심병에 걸렸나?! ㅋㅋㅋ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야겠다. 힘내자 아자아자!

아리와 베이컨

때는 바야흐로 5년 전... 나는 맥주랑 같이 안주로 먹으려고 베이컨토마토말이를 했다. 베이컨 토마토 말이는 약한불에서 오래 익혀야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안주다. 어찌저찌 다 요리하고 책상위에 두고 맥주를 사러 나간사이에...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리가 토마토만 달랑 남긴 채 베이컨을 다 골라 먹은 것이다!!!! 그리고는 꼬리를 치며 앉아있는데... 아... 나의 피같은 안주가... 안주가... ㅠㅠ 혼내고 싶었지만 그 짠걸 강아지가 먹었다고 생각하니 아리가 걱정되는것이 사실이었다. 그 이후로는 의자 타고 책상위에 못 올라오게 조치를 취했지만 이녀석 얌전한 얼굴로 자기 하고싶은 것은 다하는 성격이다 ㅡㅡ;;; 얼마전에도 언니네 식탁으로 의자타고 올라가서 음식 다 주워먹었다고 언니가 아예 주방 출..

그냥...

월요일, 여지없이 출근을 했고 아직은 할일이 없어서 쉬고있다. 요즘들어 40년 이후를 생각해보고 있다. 길어봤자 30년후에 엄마는 돌아가실테고 큰언니,둘째언니,셋째언니...다 가고나서 우리 가족중 나 하나만 세상에 남게된다. 난 얼마나 마음이 헛헛할까? 게다가 나까지 죽게된다면 더이상 엄마의 유골함에 찾아 오는 사람이 없을테고 내가 다 정리해서 어딘가에 뿌려야하는데 세상에 나 혼자라는 사실이 눈물나도록 슬플것 같다... 내가 살아있었다라는 것을 유일하게 가족이 기억할텐데 난 무엇을 세상에 남기고 떠나야 할까? 내가 남편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집 가족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것을 지켜봐야하고 그중에 나만 남게 된다면....나의 죽음은 누가 기억할까? 이런 생각들 때문..